코골이가 수면의 질 저하 뿐 아니라 건강 악화의 주범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치료 문의 사례 역시 늘고 있다. 실제로 수면클리닉을 방문해 코골이 치료 및 예방법, 쾌적한 수면을 유지하는 방법 등을 문의하는 환자 사례가 많다.

코골이란 수면 중 호흡을 하면서 좁은 기도에 공기가 통과해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때 숨을 쉬기가 어려워지는데 심할 경우 호흡이 일시적으로 멎거나 불규칙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을 두고 수면장애 증상의 하나인 수면무호흡증이라 부른다. 실제로 수면무호흡증 환자 중 코골이가 관찰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과거에는코골이에 대해 단순 잠버릇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짙었다. 다만 최근 들어 의학 기술 발달에 따라 코골이와 건강의 상관관계가 잇따라 규명되면서 경각심을 갖는 이들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면 중 코골이에 의해 호흡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기면증, 주간졸림증, 만성피로 등을 겪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양질의 수면이 어려워 육체적, 정신적 피로 회복이 완벽히 이뤄지지 않는다.

특히 수면 내내 호흡 불균형이 나타나면서 체내 산소 공급 또한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는 수면 중 혈중 산소포화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이런 상태가 장기화되면 뇌기능 저하를 초래할 뿐 아니라 나아가 기억력 저하까지 일으킨다.

또한 코골이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폐혈관 수축 및 일시적인 폐동맥 고혈압을 유발할 뿐 아니라 질식도 진행된다. 아울러 교감신경계 활동도 증가하여 혈관 수축 및 고혈압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호흡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인체 내 변화가 나타난다. 산소가 부족해져 혈액을 더욱 빨리 순환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는 곧 고혈압으로 이어진다.

이처럼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한다면 심뇌혈관 질환 등 각종 합병증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지체하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질병을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되고 치료가 어려워지듯이 코골이 역시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건강 악화로 직결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코골이 증상을 겪고 있다면 수면다원검사, 3D CT(전산화단층촬영) 등을 통해 증상 원인 및 정도를 면밀히 파악한 후 양압기 치료, 기도확장수술 등의 치료법을 결정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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