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생활이 활발한 고령자일수록 행복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앵글리아러스킨대학 리 스미스 박사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성생활과 삶의 즐거움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성적으로 활발한 고령자는 그렇지 않은 고령자에 비해 행복도가 높았다고 성의학 저널에 발표했다.

스미스 박사는 코호트연구인 영국종단적노화연구에 참여한 고령자 가운데 남성 3천여명(평균 64세), 여성 4천명(평균 65세)의 데이터를 분석해
지난 1년간 성생활과 행복도를 분석했다.

행복도 측정은 고령자의 삶의 질(QOL) 평가 척도인 CASP(Control, Autonomy, Self-Realization and Pleasure)-19로 측정한 '삶의 즐거움'(Enjoyment of Life;EOL) 점수를 이용했다.

그 결과, 과거 1년간 성생활이 활발한 남녀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EOL 점수가 높았다. 남성에서는 월 2회의 섹스 및 잦은 키스와 애무가 EOL 점수를 높였다. 여성에서는 잦은 키스와 애무는 EOL 점수를 높여지만 섹스와는 유의한 관련성이 없었다.

성생활 만족도가 높은 남성은 삶의 즐거움이 높았지만 여성에서는 유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성생활을 통해 파트너와 친밀해진 감정은 남녀 모두에서 EOL점수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남성의 발기부전과 여성의 오르가즘 도달 문제 등 성기능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남녀 모두 EOL점수가 낮았다.

스미스 박사는 "의료관계자들은 고령자의 활발한 성생활이 그들의 행복감을 높여준다고 인식해야 한다. 노후에 건강한 성생활을 가질수 있게 지원하는게 고령자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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