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파트너가 10명 이상이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트리아 비엔나대학 이고르 그라보바크 박사는 50세 이상 영국인 남녀를 대상으로 섹스파트너 수에 따른 암 발생 위험을 분석해 영국의사협회지 성·생식건강 저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영국 남녀 각각 2,537명과 3,185명(평균 64세). 4분의 3은 기혼자였다. 자가평가로 건강상태, 일상생활을 제약하는 만성질환, 암, 관상동맥심질환, 뇌졸중을 보고했다.

박사는 이를 로지스틱회귀분석으로 사회인구학적 요인과 건강 관련 공동요인을 조정해 섹스파트너수와 건강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섹스파트너수는 0~1명이 남성 29%, 여성이 41%, 2~4명이 각각 29%와 36%, 5~9명이 20%와 16%, 10명 이상이 22%와 8%였다.

검토 결과, 암 발생 위험은 섹스파트너수가 0~1명인 경우에 비해 10명 이상인 남성에서 69%, 여성은 91%로 높았다. 또한 섹스파트너가 10명 이상인 여성에서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만성질환의 발생 위험이 64%높았다. 섹스파트너가 10명 미만까지는 유의차가 없었다.

박사는 "관찰연구인 만큼 인과관계는 밝힐 수 없었지만 섹스파트너수가 많을수록 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성감염증과 관련하는 암"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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