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클수록 심근경색과 심부전, 뇌졸중 발생 위험이 낮고 사망률도 감소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최의근, 박찬순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1,652만명)를 이용해 한국인의 병력과 키의 상관관계를 분석, 발표했다.

교수팀은 대상자를 20~39세, 40~59세, 60세 이상 등 연령대 별로 나누고 성별로 키를 10분위수로 나누고 9년간 관찰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 규모는 동일 주제로 보고된 연구 가운데 가장 크다.

관찰기간에 59만명이 사망했으며 23만명이 심근경색으로 입원했다. 20만명과 26만명은 각각 심부전과 뇌졸중으로 입원했다.

분석 결과, 심근경색, 심부전,뇌졸중 발생 위험, 그리고 사망률 모두 키가 클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나이 및 비만도 별로 그룹화해 재분석해도 결과는 유사했다. 또한 여러 병력과 음주, 흡연 등을 보정해도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상관관계는 20~39세 보다는 40세 이상에서 뚜렷했다. 다른 위험인자로 보정했을 경우 키가 5cm 크면 심근경색, 심부전,뇌졸중 및 사망의 위험도는 약 4~8%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성인의 키는 유전적인 영향이 크지만 적절한 영양 섭취와 환경 인자 조절 역시 영향 인자다. 향후 심혈관계 발생 위험을 고려할 때 성인 키 발달 시기의 건강 관리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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