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크면 뇌졸중 발생 위험이 낮다고 알려진 가운데 유형 별로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포드대학 앤드류 린덴 박사는 영국과 중국인의 게놈을 연구해 키와 뇌졸중 유형 별 위험을 검토해 플로스원에 발표했다.

키가 큰 사람은 죽상동맥경화증, 허혈성뇌졸중, 심질환 위험이 낮은 반면 심방세동과 정맥색전혈전증 위험이 높다고 보고됐다. 하지만 뇌졸중 유형 별 위험 별 연구는 거의 없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뇌졸중과 유형 별 연구 29건의 뇌졸중 게놈분석 MEGASTROKE 컨소시엄(환자6만여명)과 영국의 바이오뱅크(4천여명), 그리고 중국인 바이오뱅크(1만여명)의 데이터. 

키와 뇌졸중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MEGASTROKE에서는 키가 1SD(표준편차) 증가할 때마다 뇌경색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서양인만을 대상으로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또한 영국 바이오뱅크에서는 유의차는 없었지만 동일한 경향을 보였으며, 중국 바이오뱅크에서는 유의하게 낮았다.

하지만 뇌졸중의 유형 별 위험은 달랐다. MEGASTROKE에서는 키가 클수록 심원성뇌색전증 위험이 높았다. 한편 대동맥뇌졸중, 미세혈관뇌졸중에서는 위험이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영국 및 중국 바이오뱅크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유의하지는 않았다. 이밖에 영국 바이오뱅크에서는 심방세동 위험이 높고, 영국 바이오뱅크 및 중국 바이오뱅크에서 모두 LDL콜레스테롤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린덴 박사는 "키가 크면 심원성뇌색전증 위험은 높고 기타 뇌졸중 유형은 낮았다"면서 "키와 뇌졸중의 생물학적 및 물리학적 관련성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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