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어린이에 반항 및 불안 장애 등 정신질환이 많다고 알려진 가운데 뇌전증이나 내분비 대사질환 위험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박기정 교수팀은 정상 소아청소년에 비해 ADHD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뇌전증과 내분비 대사질환 등 신체질환의 동반 가능성이 높다고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국제영문학술지(Psychiatry Investigation)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의 대상어린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2011년) 병원 치료를 받은 만 6~18세 소아청소년 22만여명(ADHD환아 2,140명, 정상아 219,410명).

이들을 ADHD 관련 가능성이 있을 특정 질환 유무를 분석했다. 그 결과,  뇌전증을 포함해 사시, 만성 편도염 등의  신경계 질환 발생 가능성은 2.59배, 비만・당뇨 등 내분비계 및 대사 질환은 2.09배 높게 나타났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 결과 ADHD환아에서 뇌전증, 만성 편도염, 중이염 등과 같이 주의・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뿐 아니라, 당뇨나 비만과 같은 내분비계 및 대사 질환 등 다른 신체 질환을 함께 가질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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