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산만, 과잉행동, 충동성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남성과 10대에서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3일 발표한 건강보험 진료현황(2013~2017) 분석 결과에 따르면 ADHD환자는 2013년 5만 8천여명에서 2015년 4만 9천여명으로 떨어졌다.

그러다가 건강보험 급여혜택이 기존 6~18세 뿐만 아니라 65세 이하로 확대되면서 2017년에는 5만 2천명으로 다시 늘어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4배 이상 많고, 진료비 역시 남성이 4.5배 이상 높았다.

연령 별로는 10~14세에서 가장 많았고(1만 8천 명, 33.9%), 성별로도 각각 이 연령대의 남자(1만 5천 명, 35.2%)와 여자(3천 명, 28.9%)에서 최다였다.

진료비도 10~14세 환자가 145억 7천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5~19세(99억 5천만 원), 5~9세(85억 6천만 원)순이었다. 하지만 개인별 진료비는 15~19세가 가장 많았다.

환자 증감률은 20대에서 가장 높았으며(66%) 이어 30세 이상(45%), 20~24세(30%)가 그 뒤를 이었다.

ADHD환자가 10~14세에서 많은 이유에 대해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송정은 교수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에 대한 부모의 부정적인 인식 탓이라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ADHD 증상이 있어도 크면 괜찮아지겠지하고 진료받지 않다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 학습량이 많아지면서 학교 적응에 어려움이 생기고, 또한 청소년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학업 및 교우 관계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이때 치료를 시작하거나 아동기때 치료를 중단했던 경우에 10~14세에 치료를 다시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  

1인 당 진료비가 15~19세에 많은 이유는 10~14세에 비해 체중이 늘어나 약물 투여량도 늘기 때문이다.

ADHD 발병 원인은 다양하며 환경적 보다는 뇌의 신경생물학적 요인이 더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란성 쌍둥이보다 일란성 쌍둥이에서 ADHD 유전자 일치율이 높아 유전적 요인이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ADHD 쌍둥이형제의 경우 발현율이 30%다.

또한 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과 비특이적인 뇌파도 ADHD와 관련하며, 특히 ADHD 환자의 뇌는 일반 사람보다 작고, 대뇌피질 두께도 얇다는 보고가 있다.

치료법은 약물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며 비약물치료로는 부모교육 및 사회기술 훈련 등 행동치료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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