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지 않은 환자와 예후 동일, 여성성·삶의 질 향상에 도움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유방암 수술에 대한 건강보험의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수술 가능 범위도 넓어지면서 수술 후 삶의 질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방암수술 후 곧바로 환자의 신체조직이나 보형물을 이용한 재건술이 예후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방외과 이정언 교수, 유재민 임상강사 연구팀은 유방암 수술환자 약 1,458명의 추적관찰 결과를 한국유방암학회지 Journal of Breast Cancer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즉시 재건술군(588명)과 받지 않은 군(878명)으로 나누어 예후를 7년간 관찰했다. 대상자의 나이, 병기, 수술시점, 유전자 등 예후를 보정한 결과, 국소재발률, 재발률, 원격전이율, 사망률은 통계적으로 유의차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생존율과 무질병생존율, 무원격전이생존율, 무국소재발생존율도 유사해 즉시 재건술을 받아도 생존율에 영향을 주거나 재발 및 전이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같은 결과는 항암화학요법을 먼저 받은 환자에서도 같았다. 이는 유방외과 연구팀이 성형외과 전병준 교수팀과 Clinical Breast Cancer에 공동 발표한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김석원 유방외과 과장은 "국내 유방암 유병률이 서양에 비해 젊은 층에서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생존율 향상 만큼 여성성 보호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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