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하루 7시간 자는 사람이 우울과 불안, 자살생각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호철) 기업정신건강연구소(소장 신영철)는 20~40대 근로자 20만 4,629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 직무스트레스 정도, 우울과 불안, 그리고 자살생각을 조사해 Sleep and Biological Rhythms에 발표했다.

하루 평균 수면시간에 따라 4시간~10시간 이상까지 1시간 단위로 7개군으로 나누어 연구한 결과, 하루 7시간의 수면을 기준으로 수면시간이 부족하거나 길면 우울, 불안, 자살생각이 점차 높아지는 완만한 U자 형태를 보인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수면부족군에서 두드러졌다. 7시간 수면군의 우울, 불안, 자살생각 유병률이 각각 2.0%, 4.3%, 5.0%인 반면, 4시간 이하군에서는 16.0%, 9.1%, 12.7%로 약 2~4배 높았다.

나이, 성별, 직업스트레스가 자살 생각에 미치는 영향이 동일하다고 할 경우 우울감 정도가 비슷한 사람이라도 수면시간이 4시간 이하인 사람은 7시간인 사람에 비해 자살 생각이 1.9배 높았다. 불안감도 2.2배 높았다.

10시간 이상 수면군 역시 우울하거나 불안한 사람에서 모두 자살생각이 1.3배 높았다.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임세원 부소장(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연구 결과를 바꾸어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에게 7시간의 수면시간을 보장하면 우울증과 불안장애, 심지어 자살까지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수면건강을 위한 5가지 생활습관>

높아지게 된다"면서 직장인의 수면건강을 위한 5가지 생활습관 실천을 강조했다.

임 부소장은 또 "하루 24시간 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7~8시간의 적정 수면은 직원의 건강과 행복뿐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까지 높이는 기회비용임을 깨닫고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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