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SGLT2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인 엠파글리플로진(상품명 자디앙, 베링거인겔하임)의 심혈관사고 억제 효과가 동양인에서도 확인됐다.

일본베링거인겔하임은 2일 자디앙의 심혈관 안전성검증 임상시험인 EMPA-REG OUTCOME의 동양인 서브그룹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자디앙군은 위약군에 비해 주요 평가항목인 복합심혈관사고(심혈관사망, 비치사성심근경색, 비치사성뇌졸중) 위험이 32% 낮아졌다. 전체 사망 위험도 낮아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Circulation Journal에 발표됐다.

심혈관사망, 전체 사망 위험 각각 56%, 36% 줄어

EMPA-REG OUTCOME시험은 미식품의약품국(FDA)이 신규 당뇨병치료제에 의무화한 심혈관안전성 검증 무작위 비교시험이다.

이 시험의 대상자는 42개국 590개 기관의 18세 이상 심혈관질환 기왕력이 있는 2형 당뇨병환자 약 7천명. 이들을 엠파글리플로진군(10mg, 25mg)과 위약군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주요 평가항목은 심혈관사망, 비치사성심근경색, 비치사성뇌졸중 3가지. 2차 평가항목은 불안정협심증 입원을 추가한 4가지다.

그 결과, 주요 평가항목의 경우 엠파글리플로진군은 위약군에 비해 심혈관사망위험 38%, 전체 사망위험은 32% 감소하는 등 전체적으로 14% 유의하게 줄었다.

이 결과에 근거해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 심혈관질환을 가진 2형 당뇨병환자의 심혈관사망 위험을 줄이는데 적응증을 추가했다.

이번 동양인 대상 분석시험의 대상자는 전체의 22%에 해당하는 1,517명. 분석 결과, 엠파글리플로진군에서는 위약군에 비해 주요 평가항목이 3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위험비 0.68).

또한 엠파글리플로진군에서는 위약군에 비해 심혈관사망 및 전체 사망 위험이 각각 56%와 36% 줄었다.

한편 동양인에서의 부작용 빈도는 위약군이 26.6%, 엠파글리플로진 10mg군이 27.1%, 25mg군이 28.5%이었으며, 엠파글리플로진군의 주요 부작용은 저혈당이었다(10mg군 26.5%, 25mg군 24.2%).

이번 서브그룹 분석을 주도한 일본가와사키의대 가쿠 코헤이 교수는 "2형 당뇨병 유병률, 특히 심혈관사고 위험에는 인종차가 있다고 보고돼 왔다. 하지만 이번 분석에서 엠파글리플로진의 심혈관위험 억제 효과가 동양인에서도 나타난 만큼 시험 결과는 모든 집단에서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 참가자 587명의 분석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얻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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