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 교수팀 "SU제 비해 동맥경화 25% 감소"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SGLT2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엠파글리플로진(상품명 자디앙)이 동맥경화를 크게 낮추는 기전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최근 발표된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엠파글리플로진이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률을 낮추는 결과는 보고됐지만, 기전을 설명하는 후속 연구는 없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임수, 오태정 교수팀은 설폰요소제에 비해 엠파글리플로진이 동맥경화를 25% 낮춘다고 Diabetologia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엠파글리플로진 저용량(1mg/kg)군과 고용량(3mg/kg)군, 설폰요소제(0.1mg/kg)군과 생리식염수군 등 총 4개군으로 나누고 각 약물을 8주간 투여한 후 엠파글리플로진군과 설폰요소제 및 생리식염수군을 비교했다.

대동맥을 적출해 동맥경화 정도를 비교한 결과, 생리식염수군과 설폰요소제에 비해 엠파글리플로진군에서 동맥경화가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성분, 혈당과 동맥경화 관련인자, 인슐린 저항성 지표를 측정한 결과, 엠파글리플로진군에서는 지방세포 크기가 작아져 체중 및 체지방량이 감소했다.

지방세포 내 염증반응도 엠파글리플로진에서는 없는 반면 생리식염수를 투여한 대조군과 설폰요소제군에서는 존재했다.

또한 엠파글리플로진군에서는 혈당과 인슐린 저항성이 줄어들고 인슐린저항성 지표와 동맥경화 개선효과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엠파글리플로진이 지방세포의 크기를 감소시키고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지방세포의 염증 반응을 낮추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켜 심혈관질환인 동맥경화를 보호한다는 기전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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