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 고양이, 토끼 등 털이 있는 애완동물을 키우면 자녀의 알레르기 발병위험이 낮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에 발표됐다.

핀란드 투르쿠대학 메르자 네르메스(Merja Nermes) 교수는 "유아기에 애완동물을 키우면 영아의 장내세균이 애완동물의 세균에 노출돼 면역체계를 강화하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교수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의 생후 1개월된 영아 51명과 대조군 64명의 대변 샘플을 분석했다.

동물의 장에서만 나타나는 비피더스균의 2가지 유형인 B. thermophilum과 B. pseudolongum균을 검사한 결과, 애완동물 노출 영아와 대조군에서 각각 33%와 14% 검출됐다.

아이들이 생후 6개월째 계란흰자, 밀가루, 콩, 잔디, 고양이, 개, 감자, 바나나 등의 알레르기 평가를 위해 피부 단자검사를 실시한 결과, 19명이 최소 1가지 이상의 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모두 대변 샘플내  B. thermophilum균이 없었다.

과거 연구결과에서도 농장에 사는 아이들의 장내 미생물이 도시 아이들보다 더 풍요롭고 다양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네르메스 교수는 "동물의 특정 균주가 인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추가연구를 통해 아토피 피부염이나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에도 연관관계가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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