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자궁내 감염이 태아 건강에 나쁘다고 알려진 가운데 미숙아에게는 폐 보호 효과를 가져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창원 교수팀은 양수감염에 걸린 쥐를 이용한 실험 결과 미숙아의 폐를 보호해 기관지폐이형성증의 발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Pediatric Research에 발표할 예정이다.

교수팀은 출산을  앞둔 어미 쥐의 양막 내에 염증 유도물질인 LPS를 투여한 군과 비투여군으로 나눈 다음 태어난 새끼 쥐에게 출생 1일, 3일, 5일 후에 각각 염증 물질을 복막내에 투여했다.

이후 새끼 쥐에서 말초혈액과 기관지폐포 세포액, 그리고 폐 조직을 추출해 백혈구와 호중구 수치 변화 등 염증반응과 폐포내 혈관 생성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LPS 투여군의 새끼 쥐가 비투여군의 새끼 쥐에 비해 염증 수치는 물론 혈관 형성에서도 크게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그 동안 주로 태아에 대한 부정적 역할만 알려져 있던 양수 감염에 대해 ‘면역관용 유도를 통한 신생아 폐 보호’라는 긍정적인 역할을 보고했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연구"라면서 “연구 결과가 미숙아 치료에 대한 새로운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추가 연구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육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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