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에 면역력 증가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 가운데 28주 미만에 태어난 초미숙아에게도 패혈증 위험까지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 대상은 재태 28주 미만에 태어난 초미숙아 48명. 이들을 초유를 먹인군(24명)과 대조군(24명)으로 나누었다.
초유군에는 양쪽 볼 점막 양쪽에 각각 0.1mL씩 투여하고 3시간 마다 72시간 동안 반복했다. 대조군(24명)에는 증류수 0.2mL를 같은 방법으로 주입했다.
그 결과, 연구시작 1주째 요중 면역글로불린A 농도는 초유군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71.4ng/g 대 26.5ng/g).
면역글로불린A는 혈청 성분 중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항체로서 점막을 통해 침입하는 감염을 억제한다.
신체 방어에 도움이 되는 요중락토페린의 농도 역시 각각 3.5ng/g과 0.9ng/g로 초유군이 높았다. 락토페린은 초유에 함유된 항균/항바이러스 물질로서 모유를 통해서만 신생아에게 공급되며 면역기능 외에도 세포증식, 염증 억제 등의 다양한 기능을 한다.
김한석 교수는 "초유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못 먹는 초미숙아를 위한 방법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다"면서 "먹이는 방법이 간단해 미숙아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영 교수는 "대규모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출산 직후 며칠 동안 매우 소량의 초유를 구강인두에 묻혀주는 것만으로도 감염의 위험이 매우 높은 미숙아의 면역 기능을 잠재적으로 높여 주어 패혈증이나 폐렴, 괴사성 장염 등의 발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초유는 분만 후 4~7일까지 처음으로 배출되는 모유를 말하며 농도가 짙고 황색을 띄고 있다. 산모의 젖샘에 분포된 혈액과의 연결 부위가 느슨해 산모의 혈액을 순환하는 많은 면역인자들이 초유 내에 배출된다.
초유의 단백질 중 면역성과 관계가 있는 면역글로불린A 함량이 특히 많으며 항균 작용을 하는 락토페린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