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불면증 환자는 고혈압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 알렉산드로스 곤차스(Alexandros Vgontzas) 교수는 잠들기까지 17분 이상 걸리는 만성불면증 환자는 고혈압 위험이 4배 이상 높아진다고 Hypertension에 발표했다.

교수는 만성불면증 환자 219명과 대조군 96명을 대상으로 불면증과 고혈압 위험증가와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수면다원검사로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다중수면잠복기검사(MSLT)로 측정한 결과, 14분 이상이면 고혈압 위험이 300%(위험비 3.27)까지 증가했으며 17분 이상이면 최대 400%(위험비 4.33)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SLT가 14분 이하라도 만성불면증 환자는 고혈압 위험이 95%(위험비 1.48) 증가했다. 나이나 성별, 체질량지수(BMI), 카페인 사용, 음주 등을 조절해도 결과는 같았다.

곤차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수면문제와 고혈압의 관련성이 나타났지만 수면부족이 고혈압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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