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섭취가 증가할수록 항우울증제에 대한 반응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우울증 약물을 복용중인 환자의 약 42%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 로엘 먹킹(Roel Mocking)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생선 섭취량이 적은 사람은 많은 사람에 비해 항우울증약물 반응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European Neuropsychopharmacology에 발표했다.

교수는 우울증 환자 70명과 대조군 51명의 지방산 수준과 코르티솔 농도를 측정한 결과 SSRI에 반응하지 않는 우울증 환자는 비정상적인 지방산 대사를 하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에 따라 그들의 식습관을 조사하고 생선 섭취량에 따라 네 군으로 분류한 결과, 일주일에 최소 1회 이상 생선을 섭취한 사람의 SSRI에 대한 반응도가 75%인 반면 먹지 않는 사람은 23%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먹킹 교수는 "이는 스트레스호르몬과 연관이 있는 지방산 대사가 항우울제 반응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대규모 임상연구가 필요하겠지만 기름진 생선을 먹는 것이 약물반응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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