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심장협회(AHA)가 25일 전자담배를 청소년에 판매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을 포함해 담배와 동일 규약이 필요하다는 가이드라인을 Circulation에 발표했다.

여러가지 맛이 나는 니코틴 액체를 열로 태워 증기를 일으키는 전자담배가 연기를 내지 않는 점을 제외하고는 기존 담배와 차이가 없다.

최근에는 전자담배가 젊은층 사이에 급속히 확산되면서 중독에 빠지거나 해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는 없다. 따라서 제조와 판매방법에 엄격한 제약이 있는 기존 담배와는 달리 젊은 층을 대상으로 판매와 광고가 자유로운 상황이다.

지난 4월에는 미식품의약국(FDA)도 전자담배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지만 미성년자에 대한 판매를 금지하라는 수준에 그쳤을 뿐 전자담배의 광고와 인터넷 판매 규제까지는 다루지 않았다.

이번에 발표된 AHA의 가이드라인은 전자담배가 니코틴 함유 제품인 이상, 니코틴 함유제품에 적용되는 법률이 동일하게 적용돼야 하며 또 청소년에 대한 판매나 광고를 금지하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야 한다는 등 미FDA보다 엄격하다.

현재 전자담배 업계에 따르면 전자담배를 경험한 미국 고등학생은 2011년 4.7%에서 2012년 10%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시장은 연간 20억달러(약 2조원)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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