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뇌경색환자라도 대사증후군이 있거나 요산치가 높으면 증상의 범위가 넓고 진행 속도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계명대 동산병원 신경과 손성일 교수와 캐나다 캘러기대학 뇌졸중 연구팀은 급성기 뇌경색 환자 206명을 대상으로 CT 혈관조영술상에서 뇌혈관(중대뇌동맥이나 속목동맥 말단부)의 막힘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Annals of Neur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러한 환자들은 따라서 치료기회가 적은데다 후유증도 심각해 사망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대사증후군이나 고요산증이 있을 때 ‘측부순환’이 제대로 안되기 때문이다.

측부순환이란 뇌혈관이 갑자기 막혔을 때 우회하는 경로인 연수막(뇌를 둘러싸는 막)의 혈관이 확장되어 피가 모자라는 부위에 피를 공급해 뇌 손상을 방지하는 말한다.

손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통풍이나 뇌경색의 발병 인자인 고요산증의 뇌경색 치료결과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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