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가트란(트롬빈 억제제)과 리바록사반(Xa 억제제)에 이은 신규 경구항응고제(Xa 억제제) 아픽사반(apixaban)이 비판막증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에서 와파린을 능가하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최근 일본인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RISTOTLE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6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76회 일본순환기학회에서 시험을 담당한 도카이대학 고토 신야(Goto Shinya) 교수는 "샘플 사이즈가 작아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ARISTOTLE 시험 전체 결과와 마찬가지로 아픽사반의 효과와 안전성이 동양인에서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ARISTOTLE 시험은 비판막증 심방세동 환자 1만 8,201명을 와파린군과 아픽사반군으로 무작위 배정한 이중맹검시험.

아픽사반군에는 5mg을 1일 2회 투여하고 (1)80세 이상 (2)체중 60kg 이하 (3)혈청크레아티닌 1.5mg/dL 이상 - 중 2가지에 해당되면 2.5mg으로 낮췄다.

ARISTOTLE 시험 전체의 1차 평가항목 결과는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의 발생의 경우 와파린군에서 1년에 1.60%인데 비해 아픽사반군은 1.27%였다.

또한 국제혈전지혈학회(ISTH) 기준의 주요 출혈 발생의 경우 와파린군에서 3.09%인데 반해 아픽사반군에서는 2.13%로 모든 평가 항목에서 아픽사반이 우위성을 보였다.

이번 연구의 대상은 ARISTOTLE시험에 참가한 일본인 336명. 평균 추적기간은 2.1년이었다.

분석 결과,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의 발생률은 와파린군 1.67%인데 비해 아픽사반군은 0.87%로 효과적이었다. 총 사망 역시 3.02%과 1.74%로 아픽사반군이 상당히 낮아 전체 시험과 같은 결과를 보였다.

주요 출혈 발생률도 5.99% 대 1.26%로 큰 차이를 보였으며 소화관 출혈과 임상 관련 출혈 역시 마찬가지였다.

또한 와파린군에서는 모든 출혈평가 항목에서 일본 발생률이 전체 시험의 발생률 보다 높았지만 아픽사반군에서 비슷하거나 밑돌았다.

대부분의 출혈 위험 6개월 이내 발생

한편 샘플 크기와 사고 발생수가 충분하지 않아 통계 분석을 하지 않았지만 모든 출혈 사건의 발생률은 와파린군 40.13%, 아픽사반군 20.95%로 높게 나타났다.

카플란 마이어 곡선을 이용한 통계분석 결과, 와파린군에 비해 아픽사반군은 위험비가 40% 감소했으며(95% CI 0.42~0.85) 대부분의 출혈 현상이 투여시작 6개월 이내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락률은 아픽사반군 18.0%, 와파린 30.0%로 아픽사반군에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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