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자궁내막암 위험을 낮춘다고 알려진 자궁내 피임기구(IUD)가 자궁경부암 위험도 예방할 수 있다고 스페인 카탈로니아종양학연구소 암역학연구프로그램 자비에르 카스텔사게(Xavier Castellsagué) 박사가 Lancet Oncology에 발표했다.

면역반응 유발 예방적으로 작용

카스텔사게 박사팀은 IUD 사용시 자궁경부의 인유두종바이러스 (HPV) 감염과 자궁경부암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이를 위해 8개국에서 실시된 자궁경부암에 관한 증례 대조 연구 10건과 4개국에서 실시된 HPV 감염률에 관한 조사 연구 16건 등 총 2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Pap시험 횟수, 섹스파트너의 숫자와 첫 성경험 나이 등 교란인자로 조정했다.

그 결과, IUD 사용은 자궁경부암의 주요 2가지 타입, 즉 편평상피암과 선암의 발생 위험을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각각 44%, 54% 감소). 그러나 이러한 유의한 감소는 HPV 양성 여성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박사팀은 이번 결과에 대해 "IUD가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HPV 감염을 저하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궁경부암 위험은 IUD 사용 첫 해에 약 50% 낮아졌으며 예방 효과 역시 사용 10년 후에도 유의하게 유지됐다.

박사팀은 IUD의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에 대해 "예를 들어 IUD 삽입 또는 제거 과정에서 전암 병변이 파괴되거나 IUD 삽입으로 인한 점막의 만성염증과 장기 지속성 면역반응으로 HPV감염이 억제될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