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비타민D의 감염 관련 염증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이 해명됐다고 루트비히맥시밀리언대학 피부질환 알레르기 부문 유르겐 쇼버(Jürgen Schauber) 박사가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비타민D 치료가 여러 피부질환에 효과적인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항균 펩타이드가 DNA와 결합

건선은 일반적인 피부질환으로 피부에 발적과 인설이 나타나는 가려움을 동반한다.

현재 비타민D 제제의 국소 도포와 비타민D를 활성시키는 중파장 자외선(UVB)의 조사가 만성적 자가면역피부질환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건선은 면역체계가 잘못된 신호를 내보내서 염증조절복합체인 인플라마솜(inflammasome)을 활성시키는데 이 때 손상에 대한 염증반응이 체내에서 급격하게 유발된다. 그 결과, 피부의 각질세포가 벗겨지고 건선성 플라크를 형성한다.

선행 연구에서는 이 신호에 세포질 DNA가 관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비타민D가 이러한 반응을 상쇄시키는 기전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쇼버 박사팀은 피부 생검을 통해 심상성 건선 환자의 병변 세포와 비병변 부위 및 건강 대조군의 세포를 채취하고 이들 피부세포에서 RNA를 추출, 유전자 발현 수준을 비교했다.

그 결과, 건강 대조군의 피부세포에 비해 건선 환자의 병변부 피부 세포에서 AIM2라는 수용체 코드 유전자가 크게 활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선환자의 병변이 없는 부위와 비교해도 크게 활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AIM2은 다른 단백질과 함께 인플라마솜의 형성에 관여하고 있다.

형성된 인플라마솜은 주요 염증유발 인자의 하나인 인터루킨(IL)-1β를 활성시킨다.

이번 연구에서는 카텔리시딘(cathelicidin)이라는 자연항균 단백질이 세포질 DNA와 결합해 이러한 연쇄 현상을 차단시킨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비타민D는 사람 피부에서 카텔리시딘 생산을 조절하고 카텔리시딘과 세포질 DNA의 결합을 증가시켰다.

박사는 그 메커니즘에 대해 "비타민D가 카텔리시딘과 세포질 DNA의 결합을 촉진시켜 세포질 DNA가 AIM2 수용체와 염증을 유발하는 인플라마솜을 ​​활성시키지 않도록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한"카테리시딘과 비타민D의 관계는 구체적인 치료 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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