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동시험 PROTECT 결과

2008년 개정된 미국정맥혈전색전증(DVT) 예방에 관한 '미국흉부외과학회(ACCP) 가이드라인 제8판에서는 저용량미분획헤파린(LUDH), 저분자량헤파린(LMWH), 합성Xa억제제 폰다파리눅스의 VTE 예방효과가 높이 평가된 바 있다.

하지만 중환자실(ICU)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LDUH와 비교한 다국가공동임상시험 결과, LMWH 달테파린(상품명 프라그민)의 심부정맥혈전증(DVT) 예방효과는 LDUH에 비해 우위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폐색전증(PE)에는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

캐나다 맥매스터대학 데보라 쿡(Deborah Cook) 교수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했다.

ACCP 가이드라인의 중간 레벨에서 권장되는 LDUH,LMWH. 그러나 중증환자의 VTE예방효과에 대한 약물간 효과 차이는 아직 밝혀져 있지 않다.

쿡 교수가 실시한 것은 중환자실 중증환자에서 LMWH인 달테파린 및 LDUH투여시 VTE 예방의 효과를 검토한 임상시험 Prophylaxis for Thromboembolism in Critical Care Trial (PROTECT). 참여국가는 캐나다, 호주,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영국 총 6개국이다.

대상은 적어도 3일간 중환자실에 입원한 중증환자 3,746명. 달테파린(5,000단위/1일 1회)+위약군(1,873명, 평균 61.1세, 남성 56.4%) 또는 LDUH(5,000단위/1일 2회)군(1,873명, 평균 61.7세, 남성 56.4세)로 무작위 배정하고 대퇴골 근위부의 DVT 및 PE 발병률, 부작용으로는 대출혈을 평가했다.

중증외상례, 신경외과적 또는 정형외과적 수술례, 이미 헤파린을 투여받고 있는 예는 제외시켰다.

중환자실에 입원한지 2일 이내에 초음파검사를 실시한 결과, 근위부 DVT 발병률은 달테파린+위약군에서 5.1%, LDUH군에서는 5.8%로 양쪽군에 차이가 없었다(위험비 0.92, 95%CI 0.68~1.23,P=0.57).

그러나 PE 발병률은 달테파린+위약군이 LDUH군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1.3% vs 2.3%, 위험비 0.51, 95%CI 0.30~0.88,P=0.01).

달테파린은 대출혈 부작용 위험이 적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LDUH군과 차이가 없었고(위험비 1.00, 95%CI 0.75~1.34,P=0.98), 입원 중 사망률 같았다(0.92,0.80~1.05,P=0.21).

근위부 이외에서 DVT예방 가능성

달테파린+위약군의 PE 발병률이 LDUH군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는데도 불구하고 근위 DVT의 발병 빈도는 같았다는 결과에 대해 쿡 교수는 이에 대해 "이번에 스크리닝하지 않은 원위부, 팔, 골반내 등의 부위에서 달테파린의 DVT예방효과가 발견됐기 때문에 PE 발병빈도를 유의하게 낮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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