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일반외과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패혈증·패혈성쇼크 발생률을 검토한 결과 양쪽 모두 심근경색과 폐색전증보다 많다고 코넬대학 웨일의학부 로라 무어(Laura J. Moore) 박사가 Archives of Surgery에 발표했다. 특히 패혈성쇼크를 보인 환자의 술후 30일 이내 사망률은 약 34%로 나타났다.

심근경색과 똑같이 취급해야

일반 외과수술을 받은 환자에서 주술기 합병증의 예방은 중요한 과제다.

최근들어 정맥혈전색전증(수술 후 심부정맥혈전증, 폐색전증)이나 심근경색, 수술 부위 감염에 대한 예방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이들 합병증에 대한 의식도 높아지고 발현율도 줄어들고 있다.

패혈증은 순환기혈중에 세균이 침입해 일어나는 감염증으로 다장기부전에 이르기도 있다.

무어 박사에 의하면 일반외과 수술에 관련해 일어나는 병발 질환과 사망원인 중 하나인 패혈증도 예방 가능하다.

박사는 이번에 미국외과의학회(ACS) 외과의료질향상 프로그램의 2005~07년 데이터를 이용해 일반수술환자에서 나타나는 패혈증 발현율, 패혈증에 의한 사망률, 패혈증의 위험인자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일반수술환자 36만 3,897명 중 패혈증은 8,350명(2.3%), 패혈성쇼크(또는 패혈증으로 인한 심각한 저혈압)는 5,977명(1.6%), 폐색전증은 1,078명(0.3%), 심근경색은 615명(0.2%)에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은 사망원인별로 패혈증 5.4%, 패혈성쇼크 33.7%, 폐색전증 9.1%, 심근경색 32%였다.

이러한 결과는 패혈증이 일반수술환자에서는 여전히 중대한 합병증이며 폐색전증이나 심근경색 보다 더 많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박사는 "특기할만한 점은 패혈성쇼크는 심근경색보다 10배 많이 일어나고 양쪽의 사망률은 같다는 점이다. 이는 패혈성쇼크에 의한 사망이 심근경색에 의한 사망보다 10배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패혈증과 패혈성쇼크는 심근경색이나 폐색전증의 경우와 같거나 그 이상으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패혈증과 패혈성쇼크의 위험인자에는 (1)나이 60 이상 (2)응급수술이 필요한 경우 (3)병존증이 있는 경우-등으로 나타났다.

병존증이 있는 경우 패혈증과 패혈성쇼크 위험은 6배 높고, 30일 이내 사망위험은 22배 높았다.

무어 박사는 "일반수술 환자가 패혈증과 패혈성쇼크를 일으키거나 이로 인해 사망하는 위험인자 중 3개를 발견하면 이러한 고위험환자 집단에서 특히 패혈증과 패혈성쇼크에 대한 경계를 높일 수 있다. 우리 병원에서 이러한 고위험 집단에 대해 패혈증 검사를 의무화한 결과, 패혈증관련 사망률이 낮아졌다. 따라서 다른 환경에서도 패혈증 검사 프로그램을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일반수술환자의 패혈증 관련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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