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정맥혈전증(DVT)은 폐혈전색전증(PTE) 위험인자이며 PTE로 인해 사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장기 와상환자, 비만, 심혈관질환 등의 DVT 위험례에는 탄성 스타킹(ES)을 신키는 등의 예방대책이 필요하다.

그러나 뇌졸중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CLOTS(Clots in Legs Or sTockings after Stroke) 1 시험에서는 대퇴부까지 착용하는 경우 DVT 예방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실시한 영국 에딘버러대학 마틴 데니스(Martin Dennis) 교수는 ES의 착용 범위를 바꿔 검토한 CLOTS 2시험에서 대퇴부까지 착용하는 경우에 비해 무릎아래까지 착용하는 경우가 DVT 발생이 더 많았다고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무릎아래 대조군과 비교

DVT 발생에는 혈류울체, 정맥벽 손상, 응고항진능이 관여하며 이를 나타내는 병태와 상태로는 장기 와상, 비만, 장시간 같은 자세, 정맥카테터 삽입, 심혈관질환, 탈수 등을 들 수 있다.

DVT 예방에는 약물요법 외에 ES등의 물리요법이 있지만 ES로 뇌졸중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비교시험(RCT)은 지금까지 CLOTS 1을 비롯해 단 2건밖에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발표된 CLOTS 2 시험은 뇌졸중환자를 대상으로 대퇴부까지 ES를 착용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교한 CLOTS 1시험에 이은 국제다기관 RCT로서, 착용하는 범위가 발에서 대퇴부까지와 무릎아래 까지인 경우 각각의 DVT 예방효과를 검증한 것이다.

대상은 2002년 1월~09년 5월에 9개국(호주, 캐나다, 인도, 아일랜드, 이탈리아, 멕시코, 포르투갈, 체코공화국, 영국)의 112개 병원에서 등록된 급성뇌경색 입원환자 3,114명.

이 가운데 대퇴부까지 착용하는 1,552명(대퇴부군, 평균 76세, 남성 52.4%)과 무릎아래까지 착용하는 1,532명(무릎아래군, 81.2세, 81.2%)으로 배정됐다.

주요 평가항목은 최근 DVT발생률, 이차평가항목은 30일까지의 사망으로 했다.

DVT 평가에는 초음파검사를 이용했으며, 양쪽군 모두 환자의 96%는 등록 후 7~10일, 나머지 증례는 25~30일에 평가했다.

보정 후 오즈비 0.69

최근 DVT발생률의 경우 대퇴부군(6.3%)이 무릎아래군(8.8%) 보다 절대 위험이 2.5% 유의하게 낮았다(95%CI -0.7~-4.4%,P=0.007).

또 뇌졸중 중증도, 다리의 힘, 항혈전요법의 유무 등 교란인자를 보정한 후의 오즈비(OR)는 0.69(0.53~0.91,0.008)였다.

사망은 대퇴부군에서 11.7%, 무릎아래군에서는 11.1%로 나타나 양쪽군에 차이는 없었다(OR 1.05, 0.84~1.31).

또 스타킹은 양쪽군 모두 환자의 75%가 퇴원이나 사망할 때까지 착용했으며 피부 문제와 불쾌감 때문에 벗은 경우는 대퇴부군에서 더 많았다.

부작용으로 보고된 피부문제는 무릎아래군보다 대퇴부군에서 더 많았지만(P=0.030) 모두 경미했다.

피부궤양은 대퇴부군이 3.9%, 무릎아래군이 2.9%로 나타났다(OR 1.38,0.93~2.04).

또 하지 허혈이나 절단은 대퇴부군 0.3%, 무릎아래군 0.4%였지만 모두 ES와 확실한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CLOTS3 시험 진행 중

데니스 교수는 CLOTS 1시험에서는 대퇴부까지 착용시키는 경우 DVT 예방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무릎아래면 예방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지만 CLOTS2시험에서도 DVT 예방효과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는 그러나 CLOTS 시험 결과만으로는 ES 예방효과를 결론내릴 수 없다면서 "향후 뇌졸중환자를 대상으로 한 ES의 DVT예방효과에 관한 신뢰성 높은 증거를 얻기 전까지는 대퇴부까지 착용을 선택조건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ES 장착의 DVT예방효과를 간헐적 공기압박법(IPC)와 비교한 CLOTS 3시험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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