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성치매로 인한 뇌속 염증과 주요성분인 미엘린을 줄기세포로 재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안암병원 신경외과 박동혁, 김장훈 교수와 고려대생명공학과 김종훈 교수, 의과학과 금동호 교수 연구팀은 혈관성치매 유발 동물실험에서 줄기세포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재생의학 국제학술지(Tissue Engineering and Regenerative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동물모델을 정상군, 혈관성치매군, 신경전구세포 투여군으로 나누고 3개월간 추적관찰했다. 신경전구세포 투여군은 혈관성치매 병변을 유발시킨 후 인간유래 줄기세포로 만든 신경전구세포를 15일간 투여했다.

뇌속 염증 정도와 신경기능 유지를 돕는 미엘린 단백질로 평가한 결과, 염증 지표인 IBA-1와 GFAP의 양성 세포 수는 혈관성치매군에서 각각 130개, 110개였다.  반면 신경전구세포 투여군은 각각 90개, 70개로 뇌 염증 반응이 감소했다. 

또한 미엘린 단백질 형광강도가 혈관성치매군에서는 60으로 감소했지만, 신경전구세포 투여군에서는 90 이상으로 정상군 수준을 보였다.

신경 행동 검사에서도 신경전구세포 투여군은 혈관성치매군에 비해 기억력이 오래 지속됐고(252.0초 대 92.1초), 기억력과 인지능력이 2.2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박동혁 교수는 "신경전구세포가 혈관성 치매동물의 뇌 내 염증을 감소시키고 뉴런의 축삭돌기의 중요 구성성분인 미엘린을 재생시켜 기억력과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혈관성 치매 치료에서 신경전구세포가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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