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녀의 유소아기 주의력을 떨어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대학 연구팀은 모자 535쌍 대상 연구(IKIDS,  Illinois Kids Development Study) 결과를 신경독성학 및 기형학 분야 국제학술지(Neurotoxicology and Teratology)에 발표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현재 임신 중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유일한 해열진통제이지만 태아 신경발달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여러 연구에서 발표되고 있다. 

하지만 연구 대부분의 약제 사용 데이터가 엄마의 1~2회 정도 자가신고에 근거하고 있는 만큼 정확성은 떨어진다.

연구팀은 엄마의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사용과 자녀의 신경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검토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실시했다.

대상 엄마는 출산까지 총 6회(임신 10~14주, 16~18주, 22~24주, 28~30주, 34~36주, 출산 후 24시간 이내)에 걸쳐 아세트아미노펜 사용 이유와 기간, 횟수를 보고했다.

연구팀은 2, 3, 4세 때 어린이 행동평가도구(CBCL)로 평가항목 별 점수를 매겨 임신 1~3기 및 전체 임신기간 중 아세트아미노펜 노출량과 연령 별 자녀 주의력문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문제, 내외향적 행동, 종합문제를 평가했다. 

엄마의 약 71%는 아세트아미노펜을 포함한 약을 최소 1회 복용했으며, 임신 시기 별로는 1기에 58.3%, 2기에 52.9%, 3기에는 36.3%였다.

아세트아미노펜 단독복용이 76%로 가장 많았고, 복용 목적은 진통이 62.3%로 가장 많았다.

전체 임신기간 중 누적 노출량이 많을수록 2세 및 3세 때 주의력 및 ADHD 위험이 높았다. 또한 4세 때에는 외향적행동과 종합문제 위험이 상승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은 엔도칸나비노이드계라는 신경전달물질 통해 진통작용을 발휘한다. 칸나비노이드수용체1은 동물모델에서 ADHD와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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