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진통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을 정기복용하면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남방의대 천주 박사는 영국바이오뱅크 데이터로 비스테로이드항염증(NSAID)인 이브프로펜 또는 아세트아미노펜의 정기사용과 2형 당뇨병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당뇨병과 대사증후군(Diabetes & Metabolism)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이부프로펜 또는 아세트아미노펜 사용 관련 정보가 있는 비당뇨인[공복혈당 126mg/dL 초과 또는 당화혈색소(HbA1c) 6.5%] 37만 2,843명.

대상자는 평균 56.3±8.1세, 20만 4,286명이 여성이었다. 이부프로펜 정기사용군은 5만 6,557명(15.2%), 아세트아미노펜 정기사용군은 8만 2,883명(22.2%)이었다. 약 12년(중앙치) 추적관찰하자 1만 1,527명(3.1%)가 2형 당뇨병에 걸렸다.

분석 결과, 아세트아미노펜 비사용군 대비 사용군에서는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위험비 1.25). 하지만 이부프로펜 사용과는 유의하게 관련하지 않았다(위험비 1.05).

아세트아미노펜 정기사용과 2형 당뇨병의 관련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자 60세 미만이면서 심혈관질환이 없고 혈압약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서 비례 관계가 뚜렷했다. 반면 이부프로펜 정기사용과 2형 당뇨병의 관련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2형 당뇨병의 유전적 위험도 이부프로펜 또는 아세트아미노펜 사용과 2형 당뇨병 발생의 관련성에 유의한 영향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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