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량이 적고 오래 앉아있으면 건강에 나쁘다고 알려져 있는 가운데 한국인에서도 마찬가지로 확인됐다.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김양균 교수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신체활동량과 만성신장질환 발생률의 관련성을 분석한 코호트연구 결과를 근감소증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경기도 안산과 안성에 거주하는 40~60대 중장년층 7,988명. 이들의 혈액과 소변을 검사하고, 신체활동량과 앉아있는 시간(좌식시간) 별로 상, 중, 하로 나누너 그룹 별 신장기능의 변화와 만성신장질환의 발생률을 12년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활동량이 적고 좌식 시간이 긴 그룹에서 기저 신장기능이 좋지 않았다. 신체활동량이 적은 그룹과 좌식시간이 긴 그룹은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신장기능이 더 빠르게 나빠졌다.
신체활동이 적은 그룹과 좌식 시간이 긴 그룹은 만성신장질환 발생률도 유의하게 높았다. 다만 좌식 시간이 길어도 신체 활동량이 많으면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
김양균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 좌식 시간이 길어도 신체 활동량을 늘리면 신장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밝혀졌다"면서 "좌식 생활의 패턴을 바꾸기 어렵더라도 신체활동을 늘려 비만, 심장질환, 만성 신질환 발생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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