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알츠하이머병치료제가 2개나 승인됐지만 정작 이 약물의 혜택을 받는 사람은 일부에만 해당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연구팀은 2021년 미식품의약품국(FDA) 승인을 받은 아두카누맙(제품명 아두헬름)과 2023년 승인받은 레카네맙(레켐비) 모두 임상시험 결과와는 달리 실제 임상에서 적용할만한 대상자가 매우 적다고 신경학 분야 국제학술지(Neurology)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은 평균 81세의 237명. 이들은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가 있고, 아밀로이드베타의 축적량이 증가하는 상태였다.

레카네맙의 임상시험 기준을 어느정도 만족하는지 검토하기 위해 BMI와 사고력 및 기억력 점수로 적용한 결과, 적격 기준 충족률은 473.%(237명 중 112명)였다.

하지만 뇌졸중과 심질환, 암경험, 뇌영상검사에서 확인된 출혈 및 뇌손상 징후 등 제외 기준을 적용하자 8%로 크게 줄어들었다.

사고력과 기억력 검사를 고려하지 않고 모든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해도  17.4%에 불과했다.

아두헬룸 역시 임상시험 기준을 만족한 참가자 비율은 약 44%(237명 중 104명)였지만 건강 문제를 가진 경우 등 제외 기준을 적용하자 적격기준 만족률은 5.1%까지 감소했다.

연구팀은 "미국의 65세 이상 알츠하이머병환자는 약 670만명으로 추정되지만 만성질환이나 뇌영상검사에서 이상소견을 가진 고령환자가 적지 않은 만큼 이들이 알츠하이머신약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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