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AD)은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단백이 장기간 뇌속에 축적돼 신경 변성을 초래해 발생한다.

주로 지지요법(환자의 적응능력을 높이는 심리치료법)이나 증상 진행을 억제시키는 콜렌에스터레이즈억제제, NMDA수용체길항제 등의 약물요법이 실시돼 왔다.

얼마전 미국에서 항아밀로이드베타 프로토피부릴 항체인 레카네맙이 승인된 데 이어 일본에서도 조만간 승인이 예상되고 있어 근본치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타우 전파(傳播)를 타깃으로 하는 AD 백신요법도 개발 중이다. 오사카대학원 유전자치료학 연구팀이 일본뇌혈관치매학회에서 관련 연구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AD 발생의 한 원인인 이상형(異常型) 타우 단백 형성은 신경원섬유 전달에 따라 출현, 확대된다고 알려져 있다. 병적으로 변화된 타우 단백질은 신경세포 속에서 응집돼 세포 외로 방출되고, 다른 신경세포 속으로 들어가 새로운 응집체를 형성한다. 널리 퍼뜨린다고 해서는 이를 타우 전파라고 한다.

연구팀은 타우 전파에는 특이한 화학적변화가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타우 전파를 매개하는 타우단백(전파 타우)를 타깃으로 하는 면역요법을 개발 중이다.

연구팀은 AD환자 부검례와 마우스모델 뇌조직에서 얻은 타우 단백질 가운데 전파 활성이 높은 타우 단백질인 고분자량 인산화 타우를 발견했다.

현재 타우면역요법이 개발 중이지만 단백 속 어떤 에피토프(항원인식부위)를 목표로 해야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결론나오지 않은 상태다.

연구팀은 타우 전파를 타깃으로 한 항체요법의 최적 에피토프를 발견하기 위해 타우 단백질의 N단에서 C단까지 전장(全長)의 주요 부위 영역을 커버하는 7개 기존 항체로 타우 전파활성을 평가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인산화 부위에 특이적인 항체를 포함한 3개 타우 항체에서 억제효과가 높고, 목표하는 에피토프에 따라 전파 활성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현재 펩티드백신 방법으로 전파 타우를 목표로 하는 다양한 에피토프 후보를 발견했으며, 이들에 대해 정제 항체를 만들어 투여하자 기존 항체에 비해 5~10배 전파 타우 억제효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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