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서울대병원]
[사진제공 서울대병원]

탈모 부위가 원형으로 나타난다고 해서 붙여진 원형탈모증. 탈모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만 실제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머리털은 물론 눈썹과 전신의 탈모도 발생한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유박린 교수는 12일 열린 한국릴리 올루미언트 성인중증 원형탈모증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일반적인 탈모 증상과의 차이점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또다른 차이점으로는 탈모는 주로 정수리와 앞머리가 빠지는데 비해 원형탈모증은 좌우와 정수리, 후두부에도 탈모가 발생한다. 그리고 원형탈모증은 대머리로 진행되지 않는다.

유 교수는 원형탈모증은 미용질환이 아니라면서 환자의 60%가 20~40대로 젊은 층에 몰려있는데다 치료도 어려워 불안과 우울증이 뒤따라 사회경제적 부담도 크다.

가장 큰 원인은 유전이며 스트레스도 있다. 국내 원형탈모증 환자수는 2021년 기준 17만 3천여명. 이 가운데 남성이 9만 4천여명, 여성은 7만 9천여명으로 성별 차이는 크지 않다.

지금까지 원형탈모증에는 마땅한 치료약물이 없어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왔다. 문제는 지속 투여시 부작용이 발생해 장기 투여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국릴리에서 JAK(야누스키나제)억제제 계열의 바리시티닙(제품명 올루미언트)이 적응증 허가를 받아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바리시티닙의 효과는 2건의 임상연구(BREAVE-AA 1, 2)에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는 연구결과를 인용, 바리시티닙 4mg 52주 투여 후 두피, 눈썹, 속눈썹 모발의 재성장 효과가 계속해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에 따르면 바리시티닙 투여 36주와 52주차 원형탈모증의 치료 평가척도인 SALT(Severity of Alopecia Tool) 20점 이하 도달 환자비율은 BRAVE-AA 1에서 각각 35.2%와 40.9%,  BRAVE-AA 2에서는 32.5%와 36.3%로 나타났다.

약물 관련 이상반응은 대부분이 경증 및 중등증으로 확인됐고, 장기 치료에서 새로운 안전성 징후가 관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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