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고혈압증후군(HDP)을 가진 임신부는 정상혈압 임신부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63%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 가운데 64%는 임신 후 발생한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제니퍼 스튜어트 박사팀은 초산 임산부 60만명을 30년간 추적관찰한 연구결과를 미국심장협회지(JACC)에 발표했다.

임신고혈압과 임신고혈압신증 등 HDP는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다만 HDP와 심혈관질환의 관계에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얼마만큼 영향을 주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심혈관질환이 없는 초산 경험이 있는 여성 6만여명. 이들의 심혈관질환과 HDP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10%에서 HDP를 경험했다.

임신 당시 비만지수와 흡연여부, 심혈관질환 가족력을 조정한 결과, 임신 당시 정상혈압에 비해 HDP에서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63% 높게 낱났다. 심혈관질환 위험은 임신고혈압(41%) 보다는 임신고혈압신증(72%)에서 높았다.

HDP 관련 심혈관질환에서 임신 후 발생한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의 간접효과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초산 시 HDP 관련 심혈관질환의 63.8%, 임신고혈압신증 관련 심혈관질환의 57.3%, 임신고혈압 관련 심혈관질환의 83.8%가 임신 후 발생한 만성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2형 당뇨병, 비만지수 변화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HDP 경험한 여성의 심혈관질환 예방에는 임신 후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2형 당뇨병, 과체중/비만 검사가 유용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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