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을 감지하는 웨어러블 기기로 좀더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졌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현민 교수는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다중생체신호 기반 웨어러블기기의 연구결과를 미국뇌전증학회(AES 2022, 내쉬빌)에서 발표했다.

이 연구 대상자는 뇌전증환자 14명(9~27세). 이들의 발작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대상자에게 기기를 착용시키고 매일 수 시간 생체 신호를 수 시간 측정했다.

그리고 발작 발생 시점을 비롯한 데이터를 모바일 앱에 기록했다. 총 3,723시간 수집한 1,686건의 발작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뇌전증 발작 감지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환자나 보호자의 증언에 의존해 왔던 기존 뇌전증 발작 기록 보다 좀더 정확한 데이터를 얻게 돼 쉽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웨어러블 기기는 8시간 이상 연속 뇌파 측정이 가능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서버로 실시간 전송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대상자 대부분 별다른 불편함 없이 한 달 이상 디바이스를 착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임상 검증을 통해 제로 와이어드(Zero Wired)를 AI 기반 뇌전증 발작 감지 및 예측 의료기기로 개발할 계획이다. 제로 와이어드는 이번 연구에 사용한 디바이스를 개량한 버전으로 최근 CES 2023 혁신상(2023 Innovation Awards)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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