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골수종에 대한 항체치료효과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김진석, 조현수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김경환 교수 맟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 공동연구팀은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에게서 항체치료 반응을 매개 및 예측할 수 있는 기전을 확인했다고 국제학술지 '임상암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에 발표했다.
다발성 골수종은 혈액을 만들어내는 골수에서 항체를 생산하는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액암이다. 재발이 쉬워 초기부터 치료 효과를 최대한 높이고 이를 장기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단백분해효소억제제와 면역조절제로 치료하지만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지 않다. 최신 항체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원인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연구팀은 다발성골수종환자의 골수 검체의 단세포분석을 통해 적응면역의 특성을 갖는 자연살해세포 3종, 즉 기억-유사, 말단분화, 미성숙 및 열충격단백 관련한 자연살해세포 등이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가운데 면역기억의 특성을 갖는 기억-유사 자연살해세포는 고식적인 자연살해세포와 다른 특성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사이토카인 방출 능력과 암세포에 대한 세포독성이 우월했다.
기억-유사 자연살해세포 비율이 많을수록 항체를 매개하는 자연살해세포의 세포독성이 우수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김진석 교수는 "기억-유사 자연살해세포가 다발골수종의 항체치료제의 효과를 매개하고 예측하는데 중요하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면서 "추후 혈액암에서 항체를 활용한 면역세포치료에서 이를 활용한 기술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