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영양공급으로 루게릭병 예후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안암병원 신경과 김병조 및 박진우 교수와 인천로뎀병원 공동 연구팀은 루게릭병 환자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면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국제학술지 뉴트리언트(Nutrients)에 발표했다.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박사가 앓았던 병으로 알려진 루게릭병은 중추신경계의 운동신경세포가 사멸하면서 전신의 근력 저하가 빠르게 진행되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아직까지 발생 원인은 물론 치료법도 확실하지 않으며 치료제는 나왔지만 질환 진행 억제에는 제한적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루게릭병환자 53명. 이들 데이터를 이용해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영양공급 경로가 경구가 아닌 환자는 경구인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비가 약 4.7배 높았다. 단위 시간 당 체지방률이 덜 증가한 경우에도 약 4.9배 높게 나타났다.

김병조 교수는 "루게릭병 환자에 충분한 영양공급이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가설이 검증됐다"며 "충분한 영양 공급과 함께 월 평균 체지방 변화율을 추적 관찰이 환자 예후의 예측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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