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등의 동맥을 통해 심장혈관 조영술 및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는 스너프박스 접근법[사진]의 국제표준이 제시됐다.

연세대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용철, 노지웅 교수팀은 심장혈관 시술에서 스너프박스 접근법의 적용에 관한 국제적 표준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리포트(Scientific Reports)와 국제심장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에 발표했다.

최소절개 접근법으로도 불리는 스너프박스 접근법은 기존의 손목 동맥을 통한 접근법에 비해 시술 후 환자의 손목 움직임이 자유로우며 손목 혈관 폐색이 거의 없다는 장점을 지닌다. 

반면 직경이 작은 혈관을 이용하는 만큼 초보 전문의에게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시술 후 지혈시간 단축에 대한 연구도 부족한 상황이다.

교수팀은 심혈관조영술 환자 1천명을 대상으로 스너프접근법의 성공률과 적정 지혈시간을 정립했다.

이에 따르면 손등 동맥의 직경이 좁은 여성과 수축기혈압 120mmHg 이하이면 스너프박스 접근법 실패 가능성이 높았다. 또한 성공률을 높이려면 최소 200여건의 시술경험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분야의 권위자인 일본 와카야마대학 아카사카 교수팀과 공동연구에서는 적정 지혈시간이 3시간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일본의 심장혈관 스텐트시술환자 25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노지웅 교수는 "스너프박스 접근법을 처음 접하는 전문의들이 동맥 직경이 큰 남성과 수축기 혈압이 120mmHg 이상인 환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시도한다면 빠르게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많은 이들이 스너프박스 접근법을 익혀 환자들에게 좋은 의료 혜택이 돌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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