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스텐트 후 이중항혈소판제 투여기간이 3~6개월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한정규·황도연 교수)은 국내 약물방출 스텐트삽입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임상시험(HOST-IDEA)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국제학술지 써큘레이션(Circulation)에 발표했다.

국내에서 관상동맥스텐트삽입술 환자는 한 달에 4천여명에 이른다. 대부분 재협착을 막기 위해 일반 스텐트가 보다는 약물방출스텐트를 사용한다. 

대신 혈전 발생 위험이 높아 아스피린과 클레피도그렐을 합친 이중혈소판제제를 사용한다. 그러다보니 멍이나 뇌출혈 등 출혈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다.

최근에는 3세대 약물방출 스텐트가 나오면서 2세대에 비해 두께가 얇아지고 약물방출을 위한 폴리머 성질이 개선되거나 전혀 없는 경우도 있어 스텐트 혈전증 위험이 크게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3세대 약물방출스텐트에 대한 이중항혈소판제 투여기간과 효과 및 안전성을 비교했다.

대상자는 3세대 약물방출 스텐트술을 받은 환자 2천여명(2016~2021). 이들을 이중항혈소판제 투여기간 별로 3~6개월군(단기 투여군 1,002명), 12개월군(장기 투여군 1,011명)으로 나누었다.

심장관련 사망과 심근경색, 재수술, 스텐트혈전증 등 유해 임상사건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양쪽 군에 별 차이가 없었다(3.7% 대 4.1%). 질환 치료 효과(2.4% 대 2.5%), 안전성(1.5% 대 1.9%)도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3세대 약물방출 스텐트의 장단기 투여를 비교한 최초의 대규모 임상시험"이라면서 "효과와 안전성에서 볼 때 12개월 보다 3~6개월 투여 후 단일 항혈소판제 치료로 전환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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