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생존율이 20%에 불과한 난치성질환인 담도암에 무좀약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게이오의대 사이토 요시마사 교수팀은 담도암 세포에 백선균치료제(무좀약)인 아모롤핀(amorolfine)과 펜티코나졸(fenticonazole)이 담도암 세포 증식을 억제한다고 셀 리포트에 발표했다.

담도암에 효과적인 바이오마커는 아직 없어 조기발견이 어렵다. 항암요법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하는데다 부작용이 강해 사실상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담도암에 효과적인 약물을 개발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담도암 실태를 충분히 반영해주는 모델이 없다는 것이다.

사이토 교수는 간내 담도암, 담낭암 등의 환자에서 얻은 암조직을 3차원으로 배양해 생체내 종양과 조직학적으로 그리고 기능적으로 매우 유사한 조직과 종양을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담당암 배양세포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과 암유전체지도의 임상데이터를 조합해 담도암의 예후 불량례에 많이 나타나는 유전자로 SOX2, KLK6, CPB2를 발견했다.

교수는 담도암에 대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새로운 치료제를 발견하기 위해 담도암배양세포를 이용해 약물을 검사했다.

그 결과, 무좀약인 아모롤핀과 펜티코나졸이 담도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아모롤핀은 항암제 젬시타빈과 동등한 세포증식 억제작용을 보인데다 정상 담관세포에는 독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사이토 교수는 "이들 2개 약물은 이미 무좀치료제로 사용돼 온 만큼 안전성이 확인됐다"면서 "담도암을 최소한의 부작용으로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새 치료제의 후보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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