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앞쪽에 있으면 5배, 태반 정상위치돼도 여전  

태반은 자궁내부의 위쪽이나 자궁입구에서 어느정도 떨어져야 정상이다. 하지만 태반이 자궁 출구에 매우 근접해 있거나 가리고 있는 경우를 전치태반이라고 한다.

이 전치태반이 임신중기에 발견되면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 안기훈 교수팀은 임산부 2천여명을 대상으로 임신중기 전치태반 유무에 따른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 발생 가능성을 분석해 PLOS one에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임신중기에 전치태반이 발견되면 정상인 경우에 비해 신생아에 호흡곤란증후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특히 전치태반의 위치가 자궁 앞쪽에 있는 전방전치태반인 경우에는 위험이 5배나 높았다.

임신중기 전치태반이 발생했어도 나중에 태반 위치가 정상으로 되돌아기도 한다.  임신중기 전치태반 발생률은 4.2%였으나 분만 전에 2.2%로 낮아진 것이 이를 말해준다. 하지만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 발생 위험은 여전했다.


안 교수는 "전치태반이 있으면 제왕절개해야 하는 만큼 임신후기 출산 당시에만 관심을 가지기 쉽지만 이번 연구결과에서 나타난 것처럼 임신의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산모와 태아의 안전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치태반 처럼 고위험 산모는 임신중기부터 신생아 합병증 상담을 받아야 하며 이를 전문적으로 진단 및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에서 체계적인 출산준비를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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