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을 많이 자는 고령자일수록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UCSF(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유에 렝 박사는 고령남성의 낮잠 시간과 치매 위험의 관련성을 연구한 MrOS(Osteoporotic Fractures in Men Study) 결과를 제32회 미국수면학회(볼티모어)에서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65세 이상의 남성 2,751명. 이들을 하루 낮잠시간에 따라 4개군으로 나누고 12년간 추적관찰했다. 즉  30분 미만은 약 1천명, 30~59분은 약 800명, 60~119분은 640명, 120분 이상은 약 250명이었다.

나이와 교육수준, 비만지수(BMI), 흡연, 병존질환 등을 조정한 그 결과, 낮잠을 30분 미만인 군 대비 위험비는 30~59분 군이 1.17, 60~119군은 1.30, 120분 이상군은 1.80으로 낮잠시간에 비례해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았다. 특히 120분 이상 군에서는 80%로 유의하게 높았다.

렝 박사는 "여성과 젊은층에는 해당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낮잠시간이 신경변성질환의 유망한 전임상지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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