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경도인지장애를 동시에 발생했을 경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가 효과적이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과 듀크대학 공동연구팀은 우울증과 경도 인지장애를 가진 환자에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도네페질이 별 효과가 없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미국노인정신의학저널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연구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환자의 약 30%는 우울증을 갖고 있다. 고령자의 우울증과 경도인지장애는 치매 위험인자로서 동시 발생할 경우 치매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하지만 경도인지장애와 우울증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의 치매 예방을 위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약물은 없는 상황. 현재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도네페질 등 아세틸콜린에스터레이스 억제제 등이 사용되지만 효과는 검증되지 않았다는게 연구팀이 설명이다.

이번 임상시험 대상자는 경도인지장애와 우울증이 동시 발생한 환자 79명. 우선 표준 항우울치료를 16주간 실시하자 64%에서 우울증이 개선됐다. 이후 추가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항우울제+도네페질(1일 5~10mg)군과 위약(1일 1회)군으로 나누어 추가로 62주간 치료했다.

그 결과, 항우울제와 도네페질 병용군은 인지장애, 일상기능, 치매 진행 억제 효과면에서 위약군 보다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병용군에서 부작용이 더 많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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