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종양비율점수(TPS) 범위에 따라 다른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마이애미종합암의료원 길베르토 로페스 박사는 키트루다 단일요법의 전체 생존기간(OS)은 화학요법에 비해 유의하게 연장됐지만, TPS 1~49%인 환자에서는 유의차가 없었다고 미국임상암학회(ASCO, 시카고)에서 발표했다. 무악화 생존기간(PFS)에서도 유의차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키트루다 단제요법의 효과를 화학요법과 비교 검증한 오픈라벨 3상 임상시험 KEYNOTE-042의 중간 분석 결과다.

KEYNOTE-042의 대상자는 종양세포 TPS가 1% 이상인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이고 ①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전신 화학요법 치료경험이 없고 ②상피성장인자수용체(EGFR) 유전자 변이 또는 ALK 유전자전좌변이가 나타나지 않고 ③전신상태(FCOG PS)가 0/1인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다.

이들을 키트루다 단제투여군과 표준 화학요법군(카르보플라틴 또는 파클리탁셀 또는 페메트렉시드)으로 배정해 비교했다. 주요  평가항목은 OS.  TPS가 50% 이상인 환자를 평가하고 이어 20% 이상, 1% 이상으로 확대해 평가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화학요법군에 키트루다를 크로스오버 투여는 인정하지 않았다.

비교 결과, 키트루다 투여군의 OS는 TPS가 50%, 20%, 1% 이상 군에서 모두 화학요법군 대비 유의하게 연장됐다.

TPS가 50% 이상인 환자에서는 화학요법군이 12.2개월인데 비해 키트루다군은 20개월이었다(위험비 0.69). TPS 20%, 1% 이상인 환자의 OS도 화학요법군 대비 유의하게 연장됐다(각각 13개월 대 17개월, 12.1개월 대 17.7개월). 하지만 TPS가 1~49%인 환자에서는 OS 연장효과가 유의하지 않았다(12.1개월 대 13.4개월). 

또한 키트루다투여군과 화학요법군의 PFS는 TPS 50%인 환자에서 각각 7.1개월과 6.4개월로 키트루다가 우월할 것이라는 가설을 입증하지 못했다. TPS 20% 이상에서 PFS는 각각 6.2개월과 6.6개월, 1% 이상에서는 5.4개월과 6.5개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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