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주관적 증상으로만 진단하는 이명, 만성통증 등의 이비인후과 및 신경과 질환을 인공지능 뇌파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진 교수 연구팀은 미국 텍사스대 스벤 바네스테(Sven Vanneste) 교수, 뉴질랜드 오타고대 더크 드 뤼더(Dirk De Ridder) 교수와 함께 뇌파도(EEG) 분석으로 이러한 질환 진단은 물론 원인까지 규명할 수 있다고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뇌파 가운데 하나인 알파(α)파가 특정 주파수로 대체될 때 다양한 신경질환이 발생한다는 경험적 가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실제 데이터를 사용한 증명이 부족해 이번 연구를 실시했다.

실제로 연구팀은 뇌파분석을 통해 이명환자(153명), 만성통증환자(78명), 파킨슨환자(31명), 우울증환자(15명)는 대조군(일반인, 264명)에 비해 전류 밀도가 유의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연구팀은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인공지능 시스템을 이용해 이명 및 만성통증, 우울증 환자와 정상군의 뇌파도 차이점을 분석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했다. 

진단 정확도는 이명의 경우 약 88%, 만성통증 92%, 파킨슨병 94%, 우울증 75%였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신진연구자 지원사업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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