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치료제인 GLP-1수용체효능제는 모두 심혈관보호효과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독일 보쿰대학 나오크(Nauck) 교수와 공동으로 GLP-1수용체효능제 관련 대규모 연구를 이용해 약제별 효능 및 효과를 정리해 내분비대사 트렌드(Trends in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발표했다.

공동 연구팀이 이번 연구를 시작한 계기는 GLP-1수용체효능제 마다 효능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 때문. 이 때문에 GLP1수용체효능제 마다 효과가 동일한지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2016년 말에 보고된 다기관 연구에 따르면 GLP1 수용체 효능제의 하나인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13%, 사망률을 22% 낮췄다.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는 복합적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26% 낮췄다. 하지만 릭시세나타이드(lixisenatide)와 엑세나타이드(exenatide)는 주 1회 제형의 경우 안전성은 입증됐지만, 심혈관질환의 발생을 감소시키지는 못했다.

분석 결과, GLP1 수용체 효능제는 당뇨병 환자에서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적절한 용량과 투여기간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아울러 췌장보호, 심혈관기능 개선, 혈압강하, 항동맥경화, 항염증효과도 나타났다[그림]. 부작용으로는 췌장염, 담낭 질환, 갑상선질환이었지만 드문데다가 환자에게 위해를 끼칠 정도는 아니었다.

임 교수는 "GLP-1수용체효능제가 심혈관질환의 위험 요소인 혈압을 낮추고 혈관내피세포 기능을 개선시키고 심장 수축 기능도 향상시켜 궁극적으로 당뇨병 치료에서 중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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