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형원 기자]   설사병 중 하나인 클로스트리듐 디피실(Clostridium difficile) 감염이 3회 이상 재발한 환자에는 다른 사람의 변이식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라운대학 연구팀은 타인의 변을 이용한 세균총이식이 자신의 변을 이용한 경우보다 임상적 치유율이 유의하게 높다고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재발성 클로스트리듐 디피실감염(CDI)에 대한 타인 변이식의 효과를 알아본 임상시험은 많지 않은 가운데 연구팀은 재발성 CDI에 대한 타인 변과 자가 변을 이용한 세균총이식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토하는 무작위 비교시험을 실시했다.

대상자는 3회 이상 CDI를 재발하고 최근 재발 당시 반코마이신을 투여받은 환자 46명. 타인의 변 이용군 22명과 자가 변 이용군 24명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대장내시경으로 세균총을 이식했다. 주요 평가항목은 8주간 추적에서 항CDI치료가 필요없는 설사의 해소였다.

그 결과, 설사가 없어진 환자는 자가변 군 24명 중 15명(62.5%)인데 반해 타인변 군에서는 22명 중 20명(90.9%)으로 유의하게 많았다. 자가변 군에서 CDI가 재발한 9명 환자는 이후 타인 변세균총을 이식받자 재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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