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치료 반응은 좋지만 돌연사 가능성이 있는 변이형 협심증. 이를 예방하는데는 삽입형 제세동기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부 변이형 협심증환자들은 심장마비(급성심장사) 상태로 병원에 실려왔다가 심폐소생술 후 회복하는 경우가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최기준·안정민 교수팀은 18년간 국내 13개 병원 변이형 협심증 환자 2,032명 가운데 심장마비가 왔지만 심폐소생술로 살아난 환자 188명과 심장마비가 전혀 없었던 일반적인 변이형 협심증 환자 1,844명의 비교 결과를 JACC에 발표했다.

그 결과, 심장마비를 경험한 변이형 협심증 환자의 사망률은 18.9%였다. 반면 일반 변이형 협심증 환자 사망률은 8.5%로 심장마비 경험한 경우에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특히 심장마비 경험자 188명 가운데 제세동기 삽입 환자(24명)와 약물치료만 실시한 환자의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각각 4.3%와 19.3%로 나타나 제세동기 삽입 환자의 사망률이 25% 낮았다.

심장마비 경험자 가운데 22%는 심장 정지 후 사망 위험이 높은 악성 부정맥을 보였다. 또한 젊거나 여러 혈관에 경련이 나타나거나 좌전하행지에 경련 등이 동반된 경우에는 심장마비와 밀접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민 교수는 "급성 심장마비의 경험이 있는 변이형 협심증 환자의 경우, 약물치료와 더불어 제세동기 삽입이 환자 사망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변이형 협심증 환자의 제세동기의 효용성을 평가하여 표준화된 치료방침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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