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표적항암제 지오트립(성분명 아파타닙)이 1세대 항암제 이레사와 타세바에 우위를 보인다는 임상결과가 발표됐다.

베링거인겔하임은 29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약물비교 연구인 LUX-Lung 7과 8을 소개했다.

지오트립과 이레사(게피티닙)를 직접 비교한 LUX-Lung 7에 따르면 지오트립은 이레사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치료실패까지 걸리는 기간을 모두 27%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LUX-Lung 7의 연구 대상자는 14개국 64개 기관의 환자 319명. 한국은 물론 중국, 대만, 홍콩 등이 포함됐으며 159명은 아시아인이다.

이번 임상시험을 주도한 삼성서울병원 박근칠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허가된 2가지 치료제를 직접 비교한 이번 임상연구의 목적은 의료진과 환자에게 폐암치료 옵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제공하는데 있다"면서  임상시험 결과에 인종 및 연령별 차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차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편평세포폐암환자 800명을 대상으로 지오트립과 타세바(성분명 엘로티닙)을 직접 비교한 LUX-Lung 8에서는 PFS가 각각 2.4개월과 1.9개월로 지오트립이 우위를 보였다. 질병 진행 위험도 18%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간담회에서 중국 중산대학 암센터 리 장(Li Zhang) 교수는 "폐암에서 가장 흔한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서 전체 생존기간(OS)을 유의하게 연장시킨 최초의 표적 치료제"라며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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