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인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의 내성을 억제시키는 방법이 개발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조병식 교수는 표적치료제 LY2510924를 동물에 투여한 결과, 기존 치료제인 모조바일(성분명 플렉시아포) 보다 신속하게 강력하게 항암제 내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Blood에 발표했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은 최근 항암화학요법과 조혈모세포이식으로 치료율이 향상되고 있다.

하지만 효과적이고 다양한 표적항암제가 개발되어 지속적으로 치료받고 관리하면 장기생존이나 완치까지 가능한 만성골수성백혈병과 달리 아직까지 마땅한 표적치료제가 없다.

게다가 기존의 항암화학요법에 내성이 생긴 백혈병 세포로 인한 재발 때문에 여전히 생존율이 낮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 CXCR4 억제제를 이용했다. 백혈병 세포가 존재하는 골수안의 미세환경과 백혈병 세포와의 상호작용에서 분비되는 대표적인 사이토카인인 SDF-1α가 백혈병세포 표면에 있는 수용체 CXCR4와 결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조 교수는 "항암 치료제 내성으로 인한 재발이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의 가장 문제점"이라며 "백혈병 자체를 공격하기 위해 개발 중인 다양한 치료제와 병합해 내성 발생을 줄여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치료전략의 가능성을 규명한 것이 이번 연구 의의"라고 말했다.

한편 LY2510924에 대한 2상 임상연구는 미국 텍사스대학 MD앤더슨암센터에서 진행하기로 예정돼 있으며, 서울성모병원은 CXCR4 억제제 임상연구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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