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주 1회 이상 전화 통화나 월 1회 이상 방문이 노인우울증을 줄이는데 크게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창형 교수팀은 4천 3백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3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주 1회 전화통화, 월 1회 이상 방문을 받은 노인은 우울증 발생 위험이 36% 낮게 나타났다고 Archive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상 노인들을 자녀의 연락횟수와 방문횟수에 따라 4개군, 즉 자녀와 주 1회 이상 전화통화, 월 1회 이상 방문한 군(3,196명), 주 1회 이상 전화통화만 한 군(563명), 월 1회 이상 방문만 한 군(301명),아무것도 안한 군(338명)으로 나누었다.

3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우울증 발생률은 전화와 방문을 동시에 한 군에 비해 전화통화군은 44%, 방문군은 49%, 아무것도 안한 군에서는 86%나 높게 나타났다.

교수팀은 결과적으로 자녀와 주 1회 이상 전화통화를 하고 월 1회 이상 방문왕래를 함께 한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하여 3년 뒤 우울증 발생이 36%나 크게 줄어든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결과는 나이, 성별, 교육수준, 소득수준, 신체질환의 개수, 자녀의 수 등을 보정해도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

홍 교수는 "이번 논문이 노인문제 해결방법으로 '주 1회 이상 전화통화' '월 1회 이상 방문왕래'라는 비교적 쉽고 구체적인 기준점을 제시하고 있어 노년기 우울증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에서 2008년과 2011년에 시행한 전국노인실태조사 자료에 근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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