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자궁경부암 생존율 높지만 조현병 치료시스템 개선 필요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치 보다 1.1년이 긴 81.1년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1일 OECD회원국에 배포된 'OECD Health at a Glance 2013'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 남녀의 기대수명은 각각 77.7년, 84.5년으로 OECD 평균 77.3년, 82.8년보다 길었다.

이밖에 OECD 평균치보다 높은 경우는 남성암, 뇌혈관질환, 성인 당뇨 유병률, 흡연인구 비율이었다.

특히 15세 이상 흡연인구가 23.2%로 나타나 정책적인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낮은 경우는 영아사망률, 여성암, 1형 당뇨 발생률, 주류 소비량, 비만 및 과체중 인구 비율 등이었다.

한편 활동 중인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의대졸업자수는 적은 것으로 나타나 중장기적 의료인력 수급을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총 병상수는 인구 1천명 당 9.6병상으로 일본에 이어 2번째로 많다.

또한 의사 진찰건수, 평균 재원일수도 높았으며 MRI와 CT 보유대수는 각각 21.3대와 35.9대로 OECD 평균(각각 13.3대, 23.6대) 보다 많았다.

보건의료의 질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와 대장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각각 76.8%와 72.8%로 OECD회원국(평균 66.0%, 61.3%) 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조현병(정신분열병) 재입원율은 19.4%(12.9%)로 높아 정신보건 시스템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료비는 GDP(국민총생산) 대비 7.4%인 91.2조원으로 OECD 평균 (9.3%) 이하였다. 하지만 국민 1인당 연평균 증가율은 2배 이상으로 가장 빨랐다.

의료비 가운데 공적재원에서 지출되는 비용은 49.3조원으로 경상의료비 가운데 56.6%를 차지했지만 OECD국가에서는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환자가 직접 부담하는 비용은 32.1조원으로 여전히 높다.

이번 OECD 분석 자료는 2년에 한번 발표하며 우리나라 자료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세대학교, 질병관리본부 등 다양한 기관이 작성 제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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